경기도 화성에서 한 시간 배를 타고 가면 여섯 가구가 사는 외딴섬 입파도가 나타난다. 13년 전 섬에 들어온 손상윤·조추남씨 부부는 태양열로 전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텃밭에서 식재료를 얻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한다. 부부에게 낯선 손님이 찾아왔다. 프랑스에서 온 엘로디와 제시카다. 한밤중 해루질(물 빠진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에 나선 프랑스 여인들이 건져 올린 것은 무엇일까. 땀 흘려 얻은 바다 먹거리로 차려진 진수성찬을 맛본다. 강원도 삼척 구불구불한 산길. 끝없는 탑의 행렬을 따라가다 보면 호젓한 산사인 불각사가 나온다. 이곳에서 돌을 쌓으며 수행하는 관봉 스님. 그가 탑을 쌓고 난 뒤 맛보는 행복한 인연 밥상은 어떤 것일까.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