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한 황갈색 계통의 위장복을 착용한 북한 전략군 장병이 지난달 29일 스커드 개량형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뒤 미사일 발사대 앞에서 환호하고 있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다음날 게재했다. 노동신문 |
지난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출생일)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위장복을 착용한 북한군 병력이 대거 등장했다. 근위부대 명칭이 붙은 부대는 회색 계열, 보병과 특수작전군은 녹색계열, 전략군은 카키색으로 불리는 황갈색 계열의 위장복을 입었다. 모든 병력이 위장복을 착용한 것은 아니었다. 같은 육군 병력이라도 1군단은 녹색, 2군단은 회색, 4군단은 회색, 5군단은 녹색 계열 위장복을 입었으나 3, 7, 8, 9군단은 기존 군복을 입었다. 우리의 방공포병에 속하는 고사포병도 위장복을 착용하지 않았다.
북한군이 위장복을 착용한다는 것은 북한군의 장비 등이 현대화되고 있음을 의미할 뿐 아니라 선(先)지급한 부대를 우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위장복을 입으면 수풀 등에서 잘 드러나지 않으니 작전할 때 특수부대는 위장복이 자기 몸을 감추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전략군의 경우 신형 전투복을 지급해 자긍심을 고취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예진·박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