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통신 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이 설치한 와이파이 핫스팟의 모습. 출처=더 버지. |
영국의 빨간 공중전화 박스가 와이파이 핫스팟으로 바뀌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은 영국 통신 회사 브리티시텔레콤(BT)이 광고회사 프라임사이트와 협력해 영국 주요 도시에 1000개 이상의 공중전화를 와이파이 통신을 제공하는 연결망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 핫스팟의 이름은 ‘인링크’이고 네트워크 이름은 ‘인링크UK’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에선 몇 년 전 이미 기가비트 속도의 와이파이 핫스팟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해당 서비스 이름은 ‘링크NYC’다.
인링크에 따르면 서비스는 와이파이 연결망 이상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부스 안에는 지도 및 도시 내의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터치스크린 태블릿이 있으며 전화 이용도 가능하다. 휴대폰 배터리가 떨어진 이들을 위해 충전용 USB포트도 구비됐다.
부스 양 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는 런던 지하철 튜브의 상황 및 날씨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런던에는 스카이(Sky)가 제공하는 2만개 이상의 핫스팟 네트워크인 더 클라우드와 기타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있다. BT는 “인링크UK는 기존의 무료 와이파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터넷 검색 등에 관한 제한도 적어 이용자들에게 최상의 성능을 보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영국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전화 부스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인링크 측은 “공중전화 부스가 영국 도시의 상징이었다는 점에선 충분히 공감 한다”며 “도시 외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핫스팟 기기를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