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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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장군차 시배지 경남도문화재 지정

경남 김해를 대표하는 차(茶)인 장군차 시배지(始培地)가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됐다.

김해시는 동상·대성동 일원에서 발견된 장군차 시배지가 경상남도 기념물 제287호 문화재로 지정됐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분성산 자락인 동상동과 대성동 일원은 예부터 차밭골(茶田洞)로 불리어 이곳이 차와 깊은 관련이 있는 지역임이 추정돼 왔다.

이 일대 1만3980㎡에 걸쳐 자라고 있는 장군차나무는 900여주로 산 비탈면과 계곡부 응달면 사면에 20~30주씩 밀집해 있으며, 수령은 5년에서 최고 90년까지 섞여있다.

시는 이곳이 보존 가치가 높다고 판단해 지난 2008년부터 문화재 지정을 준비를 해왔다.

시는 차 시배지가 사유지인만큼 도비(50%)와 시비(50%)를 투입해 내년부터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장군차는 서기 48년 가락국 김수로왕에게 시집온 허황옥이 봉차(奉茶)로 가져온 우리나라 최초의 차로 소개되고 있다.

조선전기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충렬왕이 왜구 정벌을 위해 모인 군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해에 들렀다가 차밭골에서 나는 차의 맛과 향이 으뜸이라 해 ‘장군차’로 불리게 됐다.

남방계 대엽류 일종인 장군차는 다른 차나무에 비해 잎이 크고 두꺼워 차의 주요성분인 카테킨을 비롯해 아미노산, 비타민류, 미네랄을 비롯한 무기성분 함량이 높은 편이다. 특히 들찔레꽃 향과 마시고 난 뒤 입안 그윽하게 퍼지는 감칠맛이 특징이다.장군차는 매년 국회와 함께하는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품평 대회에서 올해까지 9년 연속 ‘명차’로 선정돼 그 품질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창원=안원준 기자 am33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