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천안시 간부공무원들 휴일 반납 후 폭염속 수해복구 비지땀

천안 민관군 휴일 반납하고 혼연일체 수해복구 동참
천안시 5급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22일 비닐하우스 바깥 온도가 32℃가 넘는 가운데 침수된 비닐하우스 안에서 비닐과 썩은 농작물을 걷어 냈다.
천안시청 사무관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휴일을 반납하고 폭염속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수해 농민들을 도왔다. 농협천안시지부, 천안축협, 대전충남양계농협 등 농민관련 단체들도 수해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실의에 빠진 수해농민들과 함께 하는 대규모 피해복구 봉사활동을 벌였다. 서산시 자원봉사센터, 경기도해병대전우회 등 타 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지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자생단체, 친목단체, 봉사단체, 직장단위의 시민자원봉사가 늘고 있고 생필품 등 6만2000여점의 구호물품이 기부되면서 천안은 시민사회와 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
육군 32사단 장병들이 천안지역 수해피해 마을을 찾아 농기계를 수리해주는 등 수재민들을 위한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구본영 천안시장과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0여명은 지난 22일 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리 일원 버섯농가들을 찾아 쓰러진 버섯 재배하우스의 비닐을 걷고 침수된 농작물들을 정리하면서 피해복구를 도왔다.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날 수해피해가 발생한 천안시 북면 한국전력거래소 중부지사와 동남구 북면 은지리 가교농산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살피고 피해복구에 일손을 보탰다.
구본영(왼쪽)천안시장이 22일 수해를 입은 천안시 북면 버섯재배농가에서 썩은 종균을 수거해 폐기하는 일에 일손을 보탰다.

농협천안시지부, 천안농협, 천안축협, 대전충남양계 농협 직원들고 북면, 병천면, 수신면 등 수해피해지역에서 휴일을 반납한 채 피해농민들과 아픔을 같이하며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했다.

피해복구 지원활동의 주력인 군인, 경찰, 적십자 회원들은 지난 16일 이후 일주일째 피해복구 현장에서 가장 힘들고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수재민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23일 천안시에 따르면 16일 이후 지금까지 천안 수해복구 현장에는 군인, 경찰, 공무원, 자원봉사자 등 약 1만여명의 인력과 굴삭기, 트럭, 양수기 등 900여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천안은 이번 집중호우호 533억4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김정모 기자 race121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