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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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가 '살인 진드기' 옮긴다…日서 감염 고양이에 물린 女 숨져

포유류인 고양이를 통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전염돼 인간도 사망에 이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국내에서 지난 2016년 논란이 됐던 고양이와 살인 진드기와 관련성이 일본에서 검사 결과 사실로 입증됐다.

야생 진드기의 활동이 활발한 여름철 길고양이를 함부로 만지지 않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4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진드기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을 물어 5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포유류를 통해 SFTS에 전염돼 사망에 이른 것은 세계에서 처음 발생한 사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일본 국립감염증 연구소는 지난 2016년 5월 길고양이에게 물린 50대 여성이 10일 후 사망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약 6개월간 여성의 시신을 정밀검사했다.
 
그 결과 고양이를 통해 SFTS가 발병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확인했다.

여성은 평소 지병 없이 건강한 상태에서 SFTS가 발병했으며, 사망에 이른 다른 원인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이날 일본 전국시도와 의사협회에 이 같은 결과를 통지하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야생 진드기가 고양이 턱에 붙어 있다.
* SFTS는 주로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잠복기는 1주~2주 정도이며, 발열, 식욕 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피로, 림프절 비대, 두통, 근육통, 자반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사율은 30%에 이른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인용)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