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내에게 남자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통보받은 남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남자친구들하고 여행 간다는 아내, 어떡하죠'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는 30대 남성 A 씨는 "너무 고민하다 익명의 힘을 빌려 글을 올린다"며 사연을 적어갔다.
A 씨 사연에 따르면, 아내는 공대 졸업 후 기업에 취직한 커리어우먼이다. 털털한 성격 탓에 남자인 친구들이 많았지만, 결혼 전에는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식날 아내 측에서 축의금을 걷은 남성 3명과 술자리를 자주 갖는 아내 때문에 A 씨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A 씨는 "(아내가) 세 명 중 한 형님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술자리를 갖는 것 같다"며 심란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를 알아챈 아내가 “감정 없다. 당신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남녀 사이에 친구는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A 씨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더군다나 최근엔 부쩍 "희수(아내) 울리면 가만 안 둔다. 10년 전에 내가 꼬셨으면 나랑 결혼하는 건데" 등의 농담을 던진다"며 A 씨를 불안하게 한다고 했다. A 씨는 "한 형님은 제 아내와 관계 때문에 별거 중이고 다른 형님은 이혼했다"며 "아내가 형들과 친하게 지내는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말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아내가 같은 프로젝트를 하는 형과 일본 출장을 가게 된 것. A 씨 아내는 남성에게 "여름 휴가도 갈 겸 출장 끝나고 2박 3일 정도 형들과 더 있다 오겠다"고 말했고, 남성은 내키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아내의 요구에 결국 허락하고 말았던 것.
A 씨는 "싫다고 했는데 종일 우울해하고 섭섭한 티 내길래 다녀오라고 했다"며 "말 듣자마자 (아내는) 카톡하고 전화하고 난리도 아니다"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해당 글에는 "부부끼리 이해할 수 있는 범주를 벗어났음. 한 명은 아내 때문에 별거 중일 아는데 어찌 보낸다는 거지" "어떻게 남편도 없이 그런 여행을 간다는 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그 남자들이 더 이상...유부녀고 남편이 싫어하는 거 알면서 2박 3일을 같이 여행을 가려고 할 수가 있나?" 등 황당하다는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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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