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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들으라는 듯… 시진핑 “항미원조 전쟁 승리로 국위 떨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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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건군 90주년 경축대회 연설 / 北 미사일 도발 책임론에 반발… 美와 갈등국면서 ‘콕’ 집어 언급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인민해방군이 항미원조(抗美援朝·6·25전쟁을 일컫는 중국 용어) 전쟁과 여러 차례 변경의 자위 작전을 승리로 이끌어 국위와 군위를 떨쳤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경축대회 연설에서 “인민군대가 사회주의 건설과 혁명에 적극 투신하고 조국과 인민을 지키는 기능을 전면 이행해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軍, 당에 복종하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경축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인민해방군의 당에 대한 절대 복종을 강조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 주석은 특히 인민해방군의 당에 대한 절대복종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인민군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의 깃발 아래에서 당의 방향과 의지대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싸움과 전쟁을 중심으로 하고 군사훈련의 실전화 수준을 끊임없이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항미원조 전쟁을 콕 집어 언급한 것은 최근 북핵 문제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놓고 미국과 갈등을 빚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은 6·25전쟁에 대해 중공군 참전 이전을 조선전쟁(朝鮮戰爭)으로 부르고, 1950년 10월 참전 이후를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는 의미로 항미원조 전쟁이라고 칭한다. 중국은 최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대해 미국이 ‘중국책임론’을 거론하며 대중 압박을 강화하자 “분풀이 대상을 잘못 찾았다”며 격렬히 반발했다. 또 남중국해에서의 미 해군의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항해 미군 정찰기에 초근접 위협비행을 하는가 하면 서해에서도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시위를 해왔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