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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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시대 자동차가 사람의 감정을 느낀다'···日서 기술 개발

모형으로 만든 차에서 시험 중인 개발자들.
일본의 반도체 기술업체가 사람의 표정과 목소리 등을 감지하여 감정을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연내 상용화를 진행한다고 2일 일본 닛케이비즈니스가 보도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운전자와 교감하는 자동차가 머지않아 현실로 등장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업은 기술 개발을 발표하며 “운전자와 동승자의 기분이나 성향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은 마이크가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표정, 말소리, 눈 깜빡임 등을 분석하여 운전석 유리에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출력한다. 또 운전석 문에 설치되는 센서를 통해 심박수 확인 등 신체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운전자는 자신의 감정과 몸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피곤이나 감정이 격해질 경우 차를 멈추고 기분전환을 하는 등 안전운전에 도움 될 수 있다.
차량 앞 유리에 운전자의 감정 상태를 표시한다.
한편 기술은 자율주행시스템과 연동되어 인공지능(AI)가 탑승자의 기분 등의 상태를 파악해 환기를 시킨다거나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부드러운 주행을 설정하는 등 사람 중심의 배려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기업은 “자율주행 시대 자동차가 사람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람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작업수행을 넘어 사람과 소통하고, 편리함을 제공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닛케이비즈니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