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배연국 지음/글로세움/1만5000원
이 책의 저자는 골목길을 산책하면서 꽃과 나무에 맺힌 물방울의 모습을 스마트폰에 담는다고 한다.
그저 한두번 재미삼아 찍는 게 아니다. 오늘 찍고, 내일도 찍고, 아침에도, 저녁에도 찍는다.
저자는 "모든 존재는 매순간 변하고, 그 만남은 일생에 단 한번뿐"이라며 연신 스마트폰을 들이대는 이유를 귀띔한다.
그렇게 저자가 찍은 사진은 줄잡아 4만장이 넘는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사랑과 물방울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고 묻곤 한다.
이에 저자는 “작은 물방울 하나를 완성하려면 지구의 중력과 태양, 구름, 그리고 무수한 수소와 산소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1000억개의 1000억배 되는 수소와 산소 원자가 동원되어야 하는데, 사랑도 그렇다”고 설명한다.
그가 자랑하는 스마트폰 사진들과 이에 얽힌 사랑에 대한 단상을 담은 단문을 엮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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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나리도 노란 꽃잎이 사무치게 그리웠나. 저리도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걸 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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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잎이 하얀 진주목걸이로 단장했네. 아마 누군가를 지독하게 사랑하고 있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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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풀잎의 이슬 같은 것. 너를 떠나보낸 후 나는 천년의 그리움을 앓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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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연모했기에 사랑의 기억들을 가슴 안에 차곡차곡 쟁여놓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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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 수천 생을 반복한다 해도 저 꽃잎과 물방울이 다시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나와 너의 만남도 그러할 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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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별이 철쭉 수술에 내려앉았다. 그때 알았다. 지상에도 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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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초록 이파리에 연초롱 물방울이~ 간절히 사모하면 서로의 모습을 닮아가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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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알이 영근 사랑!' 피라칸다의 꽃말처럼 그런 사랑을 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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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생을 사랑하라! 무수한 물방울처럼 천 번이고 만 번이고 사랑을 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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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개비의 꽃말은 '순간의 사랑!'. 육신의 끝자락에 물방울 하나 달고 '영원한 사랑'을 꿈꾼다. |
편집=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