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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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따라가겠다는 시어머니 때문에 파혼하고 싶어요”

신혼여행에 따라가겠다는 시부모님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신혼여행 같이 가자는 시부모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예비신부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여성은 자신과 남자친구가 각각 각각 7:3의 비율로 여행 경비를 부담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돌아오는 토요일 남친과 결혼식을 치르고 베네룩스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예비 시부모님이 신혼여행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하지만 이 상황을 아는 남친은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기만 했다고. 여성은 "남친도 그러길 원하는 눈치다. 자신들이 어렵게 살아 해외여행을 가보신 적이 없어서 그런다"며 " 고생하신 부모님 이번에 여행 보내드리면 안 되겠냐며 두어 번 말을 꺼냈다"고 했다.

여성은 남친과 가족들에게 싫은 눈치를 보였지만 시부모님 역시 여행을 이미 결심한 듯 보였다. 여성은 "시부모님이 (남친에게) 숙소만 같이 쓰고 알아서 여행 다닌다고 했다. 자신들도 2백만 원을 부담하겠다면서...하지만 둘 패키지만 2천만 원 가까이 들었고 돈도 내가 더 많이 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외아들이라 앞으로도 시댁에서 더 많은 부담을 줄 텐데 첫날밤만큼은 방해받고 싶지 않다. 파혼 생각마저 든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글에는 "파혼하는 게 낫겠다. 결혼하면 시어머니 간섭에 피곤해지고 그때 후회해도 소용없다" "고부갈등 사연 많이 봤지만 신혼여행 같이 가고 싶다는 시부모가 나타날 줄은 몰랐다. 그걸 또 걸러내지 못하고 같이 가자는 신랑까지..." "예비남편은 효도하려고 결혼하는 것 같네요. 글쓴이 재력에 글쓴이 노동력으로 착한 아들 되려고 하는데 다 좋지만 그만큼 글쓴이 부모님께도 효도하는 남자라면 받아들이시고 아니면 생각해보세요" 라는 댓글이 달렸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