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도 신입직원을 뽑을 때 출신학교와 학점을 보지 않는 등 블라인드 채용을 진행한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9월 서류전형을 진행하고, 10월21일 경제·경영·법·통계학 등 전공과목 필기시험을 치른다. 올해 채용규모는 예년 수준인 60∼70명으로 할 계획이다.
지원서에는 최종학력과 최종학교명, 전공, 학점, 성별 등을 쓰는 공간이 없다. 이메일 주소 등에서도 출신학교를 유추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본인 확인을 위해 합격자만 사진과 생년월일을 추후에 제출한다.
한은은 블라인드 채용 의무 대상 기관은 아니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사실상의 블라인드 채용을 해왔다고 전했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에서 이름과 출신학교 등 평가에 편견을 줄 수 있는 개인정보를 알리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불이익을 준다고 공지했다.
또 과도한 ‘스펙’ 경쟁을 막기 위해 서류 전형에서 각종 자격증과 제2외국어 성적, 논문 게재 실적 등 7가지에 달하던 우대 항목을 덜어냈다. 대신 한은 통화정책 경시대회 수상 항목은 남겨뒀다. 올해 채용에서는 한은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수상자도 우대 사항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은은 조직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방형 직책이 아닌 업무에도 경력직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이미 경력직원 8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부서별로 추가 수요를 파악해 더 뽑을 계획이다.
이진경 기자
60∼70명 선발… 성별·학교 안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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