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어머니가 1인 시위를 통해 40대 학원장이 자신의 딸을 성폭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 가운데 성폭행범으로 지목당한 이 남성도 1인 시위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 왼쪽은 어머니의 1차 1인 시위의 글을 반박하는 학원장의 글이고 오른쪽은 이를 재반박하는 어머니의 글이다. |
이 가운데 ‘여중생 성폭행범’으로 몰린 학원장이 학생의 어머니와 똑같은 방식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서 진실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들은 1인 시위를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등 서로에 대한 비방과 비난의 목소리를 더욱 크게 내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끝나지 않은 학원 원장과 여중생 사건’이란 제목으로 다수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을 보면 학원장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장문의 글이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남성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왔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여중생의 어머니는) 이혼하시고 딸 000이랑 원룸에서 살면서 남자친구들을 데려오셔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그분들과 잠자리를 하는 것을 000이 너무 싫어했습니다“라며 ”000이 엄마가 알콜중독자 같다고 해 힘들어 했습니다“라며 여중생 어머니의 행실을 문제 삼았다.
이어 그는 “그래서 (어머니께) 상담 요청을 드렸는데 (이 문제로) 어머니와 심하게 다투었습니다”라며 어머니와의 갈등이 일어난 배경은 성폭행이 아닌 학생 상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툼이 있었다고 해서) 이런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저의 가족과 사업에 엄청난 손해를 주는 행위를 더는 참을 수 없었어 나왔습니다”라며 “현재 민·형사상 고소를 진행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남성의 1인 시위가 알려지자 여중생의 어머니는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여중생의 어머니는 학원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장문의 글을 피켓에 적어 다시 한번 1인 시위에 나섰다.
이 어머니는 “(학원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 들어갑니다”라며 “하늘에 계신 선친을 걸고 거짓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찢어지는 마음을 참고 견디다 사람들에게 알리는 이 행동을 (학원장은) 딸을 팔고 있는 정신병자라고 했다”며 학원장에 대한 분노를 전했다.
이어 “경찰에 보냈던 녹취내용을 공개하겠다”며 “딸이 무서울 때 마다 녹취한 녹음파일, 사건 다음날 학원 원장과 저의 대화 내용 등 공개할 수 있다면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건을 담당했던 대구지방 경찰청은 여성청소년 수사계는 “사실 여부를 파악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뉴스팀 bigego49@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