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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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퇴치 위해… 빌 게이츠 5조 기부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액 쾌척
‘기부 왕’으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사진)가 최근 46억달러(약 5조2500억원)어치 MS 주식을 남몰래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가 보유한 MS 지분은 1.3%로 줄었다.

15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6월 초 46억달러 규모의 MS 주식 6400만주를 기부했다. 게이츠 부부는 1994년부터 약 350억달러(40조원) 규모의 주식과 현금을 자신들의 이름을 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기부해 왔다. 이번 기부액은 지난 2000년 이후 최대액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는 전날 MS 대주주의 주식 변동 사실을 공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게이츠는 “말라리아 퇴치와 관련된 게시글을 읽고 이어지는 퀴즈에 답하는 사람들에게 모기장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모기 퇴치를 위한 새 캠페인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모기장은 모잠비크의 이냠바느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된다. 이후에는 비영리단체 ‘월드 비전’을 통해 배포된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