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살충제 달걀 관련 전수조사 2차 결과를 발표하고, 조사가 완료된 산란계 농장 876곳(전체 산란계 농장 1239곳) 중 67곳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전날 7곳에서 60곳이 더 늘어난 것이다.
17일 오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계란에 압류 스티커가 붙어 있다. |
친환경 인증업무는 정부가 아닌 64개 민간업체들이 위탁을 받아 진행한다. 농가에서 인증을 신청하면 민간업체들이 서류검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합격 여부를 판단하고, 수수료를 받은 뒤 친환경 인증서를 내준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이들 업체의 인증 절차 등을 확인만 한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기존의 살충제 성분과 다른 새로운 성분이 나왔다. 주로 과수에 붙은 진드기과 곤충 등을 없애는 용도로 쓰는 ‘에톡사졸’과 ‘플루페녹수론’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전의 한 농장에서 에톡사졸이, 경기 연천과 충남 아산의 농장에서 각각 플루페녹수론이 검출됐다”며 “달걀에서는 검출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까지 전수조사를 마치고 18일 전수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