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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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재활 3개월 필요한 부상…저, 정말 다쳤습니다"

은퇴 무대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꾀병 아닌가"라는 의혹에 SNS 답변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자신의 부상을 둘러싼 의혹에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볼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는 한 번도 팬들을 기만한 적이 없다"는 글을 올린 뒤, 잠시 후 삭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미국 USA 투데이 등 주요 언론은 18일(한국시간) "볼트가 '정말 부상을 당했다'고 강조하고서 곧 글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볼트는 SNS에 "나는 부상 등 신체적인 문제는 SNS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볼트가 정말 부상을 당했는가'라는 의혹에 가만있을 수 없었다"고 운을 뗀 후 "나는 3개월 치료가 필요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밝혔다.

볼트는 13일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자메이카 마지막 주자로 나섰지만 곧 왼 다리를 절뚝였고 트랙 위로 넘어졌다. 볼트는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볼트의 부상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줬다. 동시에 소수 팬이 "예전 같은 기량을 선보일 수 없으니 아픈 척 한 게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볼트는 삭제한 글에서 "나는 단 한 번도 팬을 기만한 적이 없다. 팬들을 위해 런던 세계선수권에 참가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여전히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내 새로운 인생을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