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디트로이트=AFP연합뉴스 |
특히 이날까지 류현진은 시즌 101.2이닝을 던져 한 시즌 선발로 나서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4승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에 그치고 경기당 평균 5.1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쉽다. 그래도 류현진 스스로 건재를 확인했기에 내년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특히 류현진이 후반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5의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경기운영 면에서도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이날도 메이저리그 전체 좌투수 상대 타율 2위(0.285), OPS(출루율+장타율) 1위(0.849)를 달리고 있는 ‘좌투수 킬러’ 디트로이트 타선을 영리한 마운드 운영으로 요리했다. 이날 상대 선발 라인업 9명이 모두 우타자였고 직구 평균구속은 시속 140㎞대 초중반에 그쳤지만 신무기 컷 패스트볼(커터)과 커브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휘는 커터를 89개 투구 수 중 21.3%에 해당하는 19개나 던졌다. 3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류현진이 저스틴 업턴을 상대하며 커터와 커브의 조합으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뒤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