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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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 “경찰 1명이 흉기들고 달려드는 캄브릴스 테러범 4명 제압”…여성 경찰관인지는 확인 안해

스페인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테러 당시 경찰관 한명이 도끼와 흉기를 들고 달려든 테러범 4명을 제압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해당 경찰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일간 엘파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 영웅 경찰이 여성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7일 새벽 스페인 카탈루냐주 남부 해안도시 캄브릴스에서 일어난 차량돌진 테러에서 사살된 5명의 테러범 중 4명을 한 경찰관이 사살했다. 이 경찰은 동료 경찰이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총을 뽑아 달려드는 테러범들을 차례차례 쏴 쓰러뜨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건 당일 테러범들은 캄브릴스 시내를 아우디의 검정색 소형차 A3를 타고 돌며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해변의 시민들을 발견하고 이들에게 갑자기 차량을 돌진했다. 아우디 차량은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순찰 근무 중이던 경찰차와 충돌하고 뒤집혔다. 차량 테러가 더이상 불가능해지자 차에 타고있던 범인 5명은 곧바로 내려 도끼와 칼을 들고 경찰차로 달려갔다.

이들 중 네 명이 한 경찰관의 총에 사살되면서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나머지 테러범 한 명은 500m가량을 달아나다 다른 경찰관들에게 사살됐다.

테러범의 승용차와 부딪힌 경찰차에 탑승한 경찰관은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 혼자서 상황에 대처해야 했던 경찰관은 용의자 중 한 명이 자살 폭탄조끼를 입은 것을 확인한 이후에도 당황하지 않고 평소 훈련한 대로 냉철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용의자가 입은 자살 폭탄 조끼는 가짜로 드러났다.

스페인 일부 언론은 이 영웅적인 경찰관이 여성이라고 전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 카탈루냐 경찰청 대변인은 “한 경찰관이 4명의 테러리스트를 제압한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해당 경관의 신원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번 테러로 시민 1명(여성)이 숨지고 6명이 다쳤지만, 이 경찰관이 아니었다면 더 큰 참사가 빚어졌을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