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황희찬은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장크트 푈텐과의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되고도 경기 종료 직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5-1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평소 ‘황소’라는 별명답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 능력이 빛난 한 판이다. 황희찬은 후반 45분 왼쪽 측면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받은 뒤 골문으로 질주했고 미처 대비하지 못한 골키퍼가 엉거주춤 앞으로 나오자 그를 살짝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지난 7월12일 UCL 2차 예선 1차전 하이버니언스FC(몰타)전에서 한국인 선수 역대 네 번째로 UCL 득점을 기록하더니 연일 신들린 골 감각을 발휘하고 있다.
이동국(전북)이 21일 파주NFC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며 밝게 웃고 있다. 그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대박이’로 인기몰이를 한 막내 아들 시안군의 캐릭터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파주=연합뉴스 |
내 볼이야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11경기 7골의 가공할 득점력을 뽐내 신태용호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황희찬(왼쪽)이 지난 13일 SC 라인도르프 알타흐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 잘츠부르크 닷컴 홈페이지 캡처 |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발탁돼 화제를 모은 이동국(38·전북 현대)도 한결 밝은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표팀은 누구나 들어올 수 있지만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나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이어 “대표팀 경기를 볼 때마다 희생하는 선수가 줄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기가 돋보이는 것보다 동료를 돋보이게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