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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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중국 일정 없이 러시아행

오는 24일 한·중수교 25주년을 맞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번주 중국 관련 일정 없이 러시아로 출국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은 25일 첫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24일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한다”며 “강 장관은 출장으로 24일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중국대사관 측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일인 24일 양국 주재 대사관은 각각 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 당국자는 “외교부 차원에서 주한 중국대사관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을 검토하고 있으며 (강 장관을 대신할) 참석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주중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수교 기념 행사에 참석할 중국 측 인사에 대해 “우리 측에 주빈을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온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대사관의 수교행사는 양국 외교 장관이 참석하지 않은 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한·중수교 25주년 행사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악화된 한·중관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사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장관 대신 다른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지만, 이는 일각의 주장대로 한·중관계 악화 때문이 아니다”, “한·중 양국은 수교 25주년 행사를 위해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장관은 이번 첫 방러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제3차 동방경제포럼(EEF) 참석 및 한·러 정상회담 사전 준비와 한·러관계, 북한·북핵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