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때문에 없던 식탐이 생기겠어요."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먹는 걸로 서럽게 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결혼 6개월차라고 밝힌 글쓴이는 "저희 시부모님은 막장 시댁어른들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시어머니가 며느리 싫어하는 건 어느 집이나 똑같나 보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자식들을 모두 시집·장가 보낸 시부모님이 얼마 전 아들집 근처로 이사를 오셨고 함께 식사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런데 식당에만 가면 시어머니의 '이상한' 행동이 시작됐다고. 감자탕집에 갔을 때 감자탕이 다 끓고 먹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며느리인 글쓴이에게 "화장실 좀 같이 가자"며 밖으로 불러냈다는 것. 그리고는 30분가량 의미 없는 얘기를 계속했다.
결국 자리로 돌아가 보니 감자탕의 고기는 시아버지와 아들인 남편이 거의 다 먹고 국물만 남은 상태였다는 것. 남편은 고기를 못 먹은 어머니와 아내를 위해 "사리 좀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시어머니는 "입맛이 없다"며 말렸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패턴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는 거다.
글쓴이는 "횟집에 가면 뜬금없이 할 말이 있다며 잠깐 산책하고 오자고 하시고…. 주말에 신랑이 좋아하는 갈비찜 하셨다고 해서 시댁에 갔는데 식탁 다 차려지자마자 시어머니가 안방에 가서 할 얘기가 있다며 절 부르더라. 사전에 신신당부한 끝에 이번엔 신랑이 말리니까 시어머니는 갑자기 갈비에 고기를 발라 시아버지와 아들 밥그릇에 놓기 바빠지셨다. 제가 오기가 생겨 고기를 집어먹으면 '하루종일 굶었냐. 왜 이렇게 빨리 먹냐'며 제 손을 탁 치셨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어머니의 이런 행동은 부부싸움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남편은 "너무 예민하다"며 도리어 아내를 몰아부쳤다. 글쓴이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 안한다. 예민한 것도 아니다. 식탐 있는 편도 아닌데 시어머니 때문에 없던 식탐까지 생기겠다"고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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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