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품 선물 받는 秋대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광주 동구 충장로의 한 음식점에서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으로부터 5·18 항쟁 전적지를 수놓은 공예품을 선물 받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추 대표는 일관되게 본인이 추진하는 당 개혁 방향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같다고 말한다. 추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서도 “(스마트정당 등 정당 개혁 방향이) 문 대통령이 말씀하신 직접민주주의와 같은 취지”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정부가 ‘촛불혁명’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 당대표 시절 네트워크 정당을 강조한 것 등도 “당에 (개혁을 밀고 나가라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럼에도 당내에서는 여전히 혁신안을 수정하겠다는 추 대표의 의도에 의문을 표시하는 이들이 많다. 한 중진의원은 이날 “이번에는 추 대표가 뜻을 계속 고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어떤 상황이 발생한 게 아니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시절 만든 혁신안을 뒤집을 명분이 약하다”고 말했다. 다른 재선 의원도 “추 대표의 목적을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집권 초반 여당 내 갈등을 키우기보다는 중재안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25일 당 워크숍이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