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MBC '라디오 스타'에서 MC 김구라(맨 위)가 게스트 김생민(맨 아래)의 절약하는 생활 습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MBC 캡처 |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가 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에 무례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잇따랐다.
'라디오 스타' 제작진과 김구라가 사과했지만, 퇴출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등장하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많은 시청자가 김생민의 생활방식에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에 더욱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네티즌들은 김생민의 생활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진행자들의 반응에 허탈함과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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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시청자들이 화난 이유는 김생민의 일상은 우리의 일상과 흡사한데 그 일상을 조롱거리로 삼는다는 것"이라며 "매일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고 그걸로 얻은 수입을 쪼개어 지출하고 저축하는 게 뭐가 웃겨?"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들어오는 돈은 한정적이고 그 안에서 계획에 맞춰서 소비하는 거지. 무슨 김생민이 대단히 유별난 사람인 것처럼 취급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아끼고 열심히 사는 사람 구질구질한 인생으로 만들고, 어제는 일반 서민으로 참 허탈하고 상대적 박탈감이 들더라", "어제 방송은 내가 루저인 인생이었나 생각하는 허탈한 방송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사과하신 모습에 감동받았다", "독설이라는 자기 캐릭터에 맞게 방송한 것일뿐" 등의 반응도 있다.
한누리 인턴기자 han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