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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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작가 70명, 파업 지지 성명 발표

MBC 라디오 프로그램의 모든 작가들(70명)이 MBC 정상화를 위한 총파업을 적극 지지했다.

MBC 표준 FM과 FM4U의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들이 4일 ‘다시 빛나는 MBC 라디오를 꿈꾸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별이 빛나는 밤에’ ‘두시의 데이트’ ‘여성시대’ ‘음악캠프’ 등 MBC 간판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이템 검열과 사측의 제작 개입을 경험한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월호’ ‘위안부’ ‘대통령’ 관련 아이템은 피해야 했고, 지독하게 꼼꼼히 원고를 검열하던 시사콩트는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폐지됐다”며 “진보성향 출연자는 하루아침에 출연이 취소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PD들의 제작거부가 시작된 지난주부터 MBC 라디오는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진행자 없이 음악만 방송되고 있다”며 “사측이 끝내 PD들의 외침을 묵살한다면 MBC 라디오작가들은 작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다해 그 외침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작가가 소속된 프로그램은 ‘신동호의 시선집중’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강타의 별이 빛나는 밤에’ ‘굿모닝FM 노홍철입니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배철수의 음악캠프’ 등 70개 방송이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