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 정부는 11월4∼6일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골프 회동을 위해 토요일과 일요일인 11월4일과 5일을 일정에 포함하도록 미국 측에 타진했다. 이는 공통 취미를 살린 ‘골프 외교’로 친밀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 2월 미국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에 아베 총리를 초대해 5시간 동안 27홀을 함께 돌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월1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라운딩하며 대화하는 모습. 웨스트팜비치=연합뉴스 |
총리관저의 한 간부는 “임시국회 회기 중이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이므로 이해를 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도발로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너무 느긋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