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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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도 北 서창식 대사 추방키로

멕시코·페루 이어 세 번째 / 北국적자 비자발급도 중단
쿠웨이트가 자국 주재 북한대사를 추방하기로 하고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발급도 중단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5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쿠웨이트의 이행보고서에 대북제재와 관련된 실질적 조치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지난해 채택된 결의 2321호 등에 따라 북한대사관의 외교관 숫자를 대사를 포함해 9명에서 4명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창식 대사를 포함한 북한 외교관 5명이 쿠웨이트를 떠나게 됐다.

보고서는 구체적인 추방 시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안보리 결의 이행 차원에서 현직 북한대사가 추방되는 경우는 멕시코와 페루에 이어 쿠웨이트가 세 번째라고 방송은 전했다.

쿠웨이트는 또 북한 국적자에 대한 비자발급을 중단했고, 거주증을 다른 이에게 양도하는 행위도 금지했다고 밝혔다. 만료된 거주증은 갱신이 안 되며, 기간 만료와 동시에 쿠웨이트를 떠나도록 요구될 것이라고 쿠웨이트 정부는 보고서에 명시했다.

현재 쿠웨이트에는 북한 노동자 6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는 아울러 북한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정기 혹은 부정기 항공편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