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라미네이터(여러 층의 얇은 판을 접착해 두꺼운 판재를 만드는 장치) 제조업체인 ‘리텍’은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 해외수요처과제에 선정돼 2억원의 정부 지원을 받아 2015년 신제품 개발을 진행했다. 이렇게 개발된 제품은 일반 스마트폰 내부 회로에 이용되는 감광성 장치를 만드는 데 쓰이는 라미네이터로, 공정을 단순화하고 품질을 높일 수 있었다.
이처럼 중소기업을 돕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은 수요처에 따라 리텍이 선정됐던 해외수요처과제를 포함해 국내수요처과제,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과제로 구분된다. 국내·해외수요처과제의 경우 2년간 최대 5억원,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과제는 2년간 최대 10억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주관업체는 국내수요처과제, 민관공동투자기술개발과제의 경우 총 사업비의 25% 이상을, 해외수요처과제의 경우 35% 이상을 부담하면 된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개발을 주관한 중소기업은 물론 수요처로 참여하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기업은 동반성장지수 산정 시 가점이 부여되고, 공공기관 또한 동반성장 평가에 실적으로 반영된다. 수요처가 투자기업으로서 민관펀드를 활용해 사업비를 출연한 경우 세액 공제도 받을 수 있다. 개발을 주관한 중소기업은 정부포상이 주어진다. 기술 개발에 성공한 제품은 중기부의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 제품으로 선정된다.
이형규 리텍 대표는 “중소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하려면 자금부담이 큰데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의 도움을 받아 마음껏 개발을 시도할 수 있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