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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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제가 꼰대?, 37년간 월급 맡기고 아내 시키는 대로 했다"며 억울함 호소

19일 토크 콘서트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가운데) 대표가 '여성 차별당'이라는 등의 공격을 받자 "집에서 (아내에게) 꼼짝 못하고 살고 있다"며 자신과 당은 결코 '마초'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여성 인사들과의 토크콘서트에서 '한국당은 꼰대당이다', '젠더 의식이 아직 멀었다' 등의 여러 쓴소리에 '억울하다'고 호소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날 오후 한국당 혁신위가 서울 마포구 소재 소규모 공연장에서 각계각층의 여성 인사들을 초청해 가진 '여성정책 혁신, 자유한국당에 바란다' 토크 콘서트에서 참석자들은 한국당이 성차별적이고 나이 든 이미지를 개선해야 함과 동시에 여성의 정치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토론 도중 채경옥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이 "당 대표가 '젠더 폭력'이 무엇이냐고 묻고, 류석춘 혁식위원장이 부연설명을 하는 것을 들으니 '한국당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 회장도 "한국당은 나이 든 느낌이다. 클래식한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면서 "죄송하지만 20대 젊은층들은 '꼰대당'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제가 어디 꼰대 같습니까"며 "(한국당에 대한) 여성들의 편견은 저 때문에 나온 이야기다. 제가 앞으로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37년 동안 '엄처시하'에 살면서 여자 나오는 술집에도 가지 않고 월급도 모두 집사람에게 맡기며 (아내가) 시키는 대로 하고 살고 있다"며 마초남도, 남성우월주의자도 아닌 평범한 남성(?)이라고 읍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