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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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미국 경제거물 만나 "한국에 적극적 투자" 당부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0일(미국 동부시간)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일컬어지는 뉴욕에서 현지의 유력 경제인들을 만나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뉴욕 금융·경제인과의 대화’에서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우수하다는 점을 알리면서 ‘북핵 리스크’ 우려를 불식하기 위에서도 공을 들였다.

문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헨리 트래비스 KKR 회장,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 데이비드 루빈스타인 칼라일 회장, 레온 블랙 아폴로 회장, 댄 퀘일 서버러스 회장 등 미국 금융계 리더 8명과 환담을 나눴다.

이 가운데 슈워츠만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기구였던 ‘전략정책포럼’의 의장을 지내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조력자로 활약했다.

본 행사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BS 등 투자은행, 스타우드 캐피털 등 자산운용사, CBS·NBC 등 언론사의 고위급 인사 등 200여 명의 금융·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 대통령이 뉴욕에서 금융·기업인을 만난 적은 있었으나 이날처럼 대규모로 해외 투자자들에게 경제정책과 현안을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한 것은 처음인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한국경제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더욱 강해져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었다”며 “지난 겨울 유례 없는 정치적 격변기에도 촛불혁명으로 평화롭게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가계소득을 높여 인적자본에 투자하는 ‘사람중심 경제’로 경제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일자리와 소득중심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를 3대 축으로 삼아 이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의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튼튼한 경제 펀더멘털과 대외건전성 등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에도 한국경제와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며 참석자들에게 한국경제를 향한 믿음과 지속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