헥터 노에시(왼쪽), 장원준 |
이번 단군매치는 사실상 한국시리즈 직행티켓이 걸린 KBO리그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일 현재 선두 KIA는 81승1무53패(승률 0.604)로 80승3무55패(0.593)인 2위 두산에 1.5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KIA가 승리한다면 2.5경기 차로 달아나지만 두산이 이긴다면 0.5경기 차로 줄어 한 치 앞을 알 수 없게 된다. 특히 두 팀은 올 시즌 7승1무7패로 상대 전적에서도 호각세다. 만에 하나 승률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으로 최종 순위가 가려진다는 점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다. 더구나 누가 1위가 되든지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을야구를 앞두고 기선을 제압할 필요가 있다.
김기태 감독(왼쪽), 김태형 감독. |
김기태 KIA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번 마지막 맞대결 만큼은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당장 선발 투수만 봐도 작정한 듯 에이스들이 출격한다. KIA는 올 시즌 18승(4패)을 올리며 팀 동료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는 헥터 노에시를 마운드에 올렸다. 두산 역시 승수는 12승(9패)이지만 후반기 실질적 팀내 에이스 역할을 한 장원준(32)이 나선다. 헥터는 두산전 4경기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점 3.24로 곰이 재주를 부릴 기회를 주지 않았다. 장원준 역시 KIA 상대 3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하며 호랑이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에이스들의 기를 살려줄 타력 지원이다. 올 시즌 상대타율에서는 두산이 0.304로 0.275의 KIA에 비해 앞서지만 득점권 타율에서는 KIA가 0.352로 0.311인 두산보다 앞섰다.
특히 KIA는 최형우와 김선빈이 장원준을 상대로 9타수 4안타(0.571)와 8타수 4안타(0.500)로 강한 모습을 보여 기대감이 높다. 반면 두산은 박건우가 헥터를 상대로 9타수 7안타(0.778)의 맹타를 휘둘렀고 양의지 역시 7타수 4안타(0.571)로 강한 면모를 보여 요주의 대상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