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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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첫 해외기지 아프리카 지부티서 실탄훈련

오호츠크해서 러와 해상훈련도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국 최초 해외기지인 아프리카 지부티에서 첫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은 서해를 비롯해 일본의 북단 오호츠크 해상 등에서도 잇따라 해군 훈련을 하며 대외적으로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26일 참고소식망(?考消息?)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완전무장한 중국군 수십명은 최근 지부티 국가헌병훈련장에서 자동소총, 저격용 소총, 차량용 기관총 등을 이용한 사격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군이 지난달 지부티에 주둔한 후 처음으로 실시된 실전화 훈련이다. 아프리카 홍해를 끼고 있는 지부티는 수에즈 운하와 연결되는 전략적 요충지로, 프랑스와 미국 등도 이곳에 군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해군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는 러시아 해군과 연합으로 오호츠크해 남쪽 해상에서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양국은 매년 정례적으로 합동훈련을 하는데 오호츠크해에서 훈련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오호츠크해 합동훈련은 북핵 위기에 따른 미국과 일본의 군사력 확대에 대응하는 두 나라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