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픽션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의 저자인 소원주 박사(울산중앙고 교장)는 1일 “잦은 인공지진이 화산 지하에서 마그마 호수를 가두고 있는 ‘크립토 돔(crypto dome)’에 균열을 일으킨다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어느 정도의 힘이 크립토 돔의 균열을 일으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는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소 박사는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히로사키(弘前) 대학에서 지질학을 공부했다. 백두산 화산재를 20여 년간 연구해 지난 2010년 이 책을 펴냈다. 북한의 잇단 핵실험에 인공지진과 산사태에 따른 백두산 화산폭발이 이슈로 떠올르면서 소 박사의 연구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소 박사에 따르면 백두산은 화산체 직경이 100㎞, 분화구의 입인 천지의 직경은 4.5㎞이다. 일본 후지산 화산체보다 10배다 더 큰 규모이다. 그런데도 화산이 폭발하지 않는 것은 화산 지하에서 마그마방의 뚜껑 역할을 하는 크립토 돔 때문이다. 그러나 크립토 돔은 언제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잠재적 천장’이라고 불린다.
소 박사는 “백두산에서 발생한 과거 대폭발로 추정해 볼 때 백두산 지하의 마그마는 300㎦로 거대한 호수를 이루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어느 정도의 힘이 잠재적 천장의 뚜껑 일부를 터뜨릴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천장의 일부 붕락이 전체 붕락으로 이어질지 과학적으로 알 수 없다는 점도 우려스럽다고 그는 설명했다.
10세기에 발생한 백두산 폭발은 서기 이래 최대 규모 화산폭발로 알려져있다. 당시 화산재는 중국과 러시아, 일본 지층에 남아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