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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밥' vs '레이저빔' 애증의 추석연휴…"3일만 버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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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10일이었던 추석 연휴도 이제 종반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는 천불이 나고 이유 없이 화가 나 소리를 지르고 싶은 중년여성들이 늘어납니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매년 추석 명절이 있는 9~10월 '화병(火病)'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병은 한국에서만 있는 질병입니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할 때 가슴 두근거림, 두통과 가슴통증, 온몸이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납니다.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부담은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기존 고혈압, 두통, 관상동맥질환, 위십이지장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여러 질환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한국에만 있는 '화병'…9~10월 병원 찾는 이들 늘어나

이번 추석연휴는 최장 10일로 잘 볼 수 없었던 가족을 만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불공정한 가사노동 △부부·고부·형제자매와 친척과의 갈등 △경제적 문제 등 총체적인 갈등이 이어져 자칫 서로 상처만 주고받고 헤어지기도 합니다.

매번 반복되는 명절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다면 견딜 수 있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설명입니다.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무조건 주어진 일을 받아들이는 것은 나에게도 부담이 되고 부탁한 상대방을 미워하게 돼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부드럽게 거절하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긴 명절 기간 동안 서로 오해하고 다투지 않도록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하고, 감정을 이해하도록 노력하며, 상대방을 비난하지 않고 나의 감정을 잘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남녀노소 가족 모두 조금씩 일감을 나누고 남편과 아내의 가족을 서로 공평하게 방문하는 등 스트레스와 갈등을 줄여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벌써부터 다가올 출근·등교에 스트레스 받는 현대인들

여느 때보다 긴 연휴였던 만큼 벌써부터 다가올 출근과 등교에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적지 않은대요. 연휴 때 그간 부족했던 잠을 자거나 각종 명절 음식을 많이 섭취해 생체리듬이 깨진 이들도 많습니다.

의료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남은 기간동안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되도록 휴식을 취하면서 명절 이후 새로운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보통 명절증후군은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연휴 기간에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많았거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사람은 회복 기간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명절 후 심신의 고통에서 빠르게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우선 명절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려면 명절 직후 흐트러진 생체리듬을 되돌리고, 긴장된 근육과 마음을 이완시키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어나고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정해 지키고, 하루 수면 시간은 6~7시간 정도를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는 균형 잡힌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섭취하고, 하루에 7~8잔 이상의 물을 마시면 피로 회복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명절증후군에서 빠르게 벗어나려면

특히 긴장된 근육을 이완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절 음식 준비를 하면서 장시간 고개를 숙이며 일하는 경우가 많아 목과 어깨·허리 등에 통증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근육통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산책, 조깅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혈액순환 및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족욕·반신욕이 효과적입니다.

스트레칭의 경우 부드럽게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동작을 아침 저녁으로 2회 이상, 한 동작을 10초 동안 3~5회 반복해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책과 조깅도 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3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족욕을 할 때는 38~40℃의 물을 복사뼈가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20~30분 동안 발을 담가주면 됩니다.

하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면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바른 수면자세만으로도 긴장된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심적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급적 자연스러운 ‘차렷’ 자세로 바로 자는 것이 좋습니다. 옆으로 자는 게 편하다면 측면수면도 가능하지만, 목이나 어깨 등에 부담 없는 자세를 유지해주면 더욱 좋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