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감은 ‘송영무호(號)’의 향후 진로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송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시절 고액자문료 등 갖가지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뒤 취임 이후에도 다소 정제되지 않은 발언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번 국감을 앞두고는 그가 정권의 지향점에 우선할지, 군인으로서 소신을 앞세울지에 벌써 말들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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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상원의원과 면담하는 宋 국방 송영무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에서 방한 중인 잭 리드 미국 상원의원(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을 만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리드 상원의원은 이어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청사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해 한·미관계 강화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방부 제공 |
우선 북핵 위기 속에서도 북한과의 대화론을 고집한다며 문재인정부의 안보 불감증을 성토해온 야당의 파상 공세를 어떻게 피해갈지 주목된다.
외교안보라인 내 불협화음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교수의 “북한 핵보유국 인정” 등 발언에 대해 송 장관이 “학자 입장에서 떠들어…개탄스럽다”고 비판했던 전례에 비춰 이번 국감장에서도 자칫 수위를 넘는 돌출발언이 나올 수도 있다.
북한 지도부에 대한 ‘참수(斬首)작전’의 구체적 내용이 들어있는 작계(作計) 5015를 포함한 군사기밀이 대량으로 북한 해커에 의해 유출된 사건도 논란거리다. “군사보안사항으로 언급할 수 없다”며 발뺌해온 국방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가는 국방위원들의 뭇매가 예상된다.
육군 6사단 사격장 관리부실에다 초소 시찰 중 음주사격을 한 영종도 경비단장(육군 제17사단 3경비단장) 갑질 논란은 또 다른 악재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사건 파문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발생한 이들 사건으로 군 기강이 엉망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서다. 해군 출신 송 장관의 육군장악력이나 지휘력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치 댓글’ 사건에 개입한 군에 대한 드잡이도 이어질 전망이다.
모든 것을 김관진 전 장관 등 이전 지휘부의 책임으로만 미루며 정면대응을 피해갈지, 현직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거나 하는 사과 발언이 나올지도 지켜볼 일이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공방도 예상된다. 핵잠수함 건조 의지와 함께 전술핵 보유에 대한 의견도 재차 캐물을 수 있다. 12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운(戰雲)이 감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