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동거 경험을 알게 된 남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실험카메라가 진행됐다.
최근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최근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떠오르는 동거에 대한 이야기가 나눠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동거에 대한 남녀의 솔직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연인에게 과거에 동거 경험이 있다고 밝히고 반응을 살피는 실험카메라를 진행했다.
먼저 첫 번째 커플이 식사를 하는 가운데 제작진이 투입한 여자친구의 과거 '가짜 동거인'이 등장했다.
'가짜 동거인'은 커플의 식사비를 결제하고 자리를 뜬 뒤 여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기까지 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추궁했고, 여성은 사실 그 남성과 과거 동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남자 친구는 표정이 굳은 채 "저 사람이랑 동거했어? 저 사람 집에서 잤다고?"라고 말하며 동거 기간이 얼마나 됐는지를 따져 물었다.
한 달 정도 동거를 했다는 여자 친구의 대답에 남성은 "왜 나한테 얘기하지 않았느냐"며 화를 냈다.
그러면서 그는 여자 친구에게 휴대폰을 보여달라고 요구했으나 여자 친구가 이를 거부하자 "숨기는 게 이상하잖아"라며 크게 화를 냈다.
이후 제작진이 나서 해명을 하자 그는 안도의 미소를 보이며 "제가 굉장히 가부장적이고 트리플 A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가 동거 경험이 있으면 '그럴 수 있어'라는 생각이 들 텐데 여자의 경우 놀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두 번째 커플 실험에서도 남성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여자 친구가 "나 20대 중반쯤에 동거한 적이 있다"고 밝히자 한참을 고민하던 남성은 "조금 짜증이 나긴 한다"며 솔직한 심정을 말했다.
그는 앞선 대화에서 여자 친구의 동거 제안에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손뼉을 치는 등 기뻐하는 반응을 보인 것과 사뭇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사람인지라 마음은 그게 안 되더라"라며 '그래도 너는 그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어진 커플의 실험에서는 앞선 실험과 반대로 남성이 여성에게 거짓으로 동거 경험을 털어놨다.
여성은 황당한 듯 웃음을 터뜨리며 "내가 모르는 과거가 믿기지 않는다"라고 말했으나 비교적 침착한 모습을 보여 남녀 간의 반응이 다른 이유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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