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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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짜장면'할 때 "아니요, 난 굴짬뽕'…文의 반란(?)에 폭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5일 부산영화제를 찾아 '미씽'을 관람한 뒤 주연배우 엄지원(왼쪽 두번째), 공효진(보이지 않지만 대통령 오른쪽) 등과 함께 중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모두가 '짜장면'할 때 아니요 "난 굴짬뽕"을 외쳐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청와대 제공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모두가 "짜장면'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요, 난 굴짬뽕"이라고 반대(?), 한바탕 폭소가 일어났다.  

이는 20여년전 인기를 끌었던 "모두가 '예'할 때 '아니요'라고 그런 용기~"라는 CF를 연상케 했다.

더 나아가 독립운동가이자 민주투사였던 함석헌 선생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끝부분인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할 '그 사람'을 가졌는가"를 다시한번 꺼내 들게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나흘 째를 맞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언희 감독의 작품 `미씽 : 사라진 여자`를 관객, 주연배우인 엄지원, 공효진 씨 등과 함께 관람했다.

영화를 본 문 대통령은 인근의 중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영화 전공학생들, 배우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언희·오석근·김의석·이현석 감독, 엄지원·공효진, 부산지역 영화학과 학생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영화제가 정치적으로 돼버린 것에 대한 불만이 있어 참여하지 않는 분이 있는데 함께 영화제를 살려내자"라는 취지의 인사말을 하자 기다렸다는 듯 업원이 "식사 주문받겠습니다"고 해, 일순 웃음이 터졌다.

도 장관이 자장면을 주문하자 공효진이 "모두 자장면으로 주시면…"이라고 했다.

순간  문 대통령은 "아니요, 자유롭게 시키죠, 난 굴짬뽕"이라고 외쳐 한바탕 큰 웃음꽃이 피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