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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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아내에게 찾아온 유방암의 그늘

EBS1 ‘메디컬 다큐 - 7요일’
24일 오후 11시35분 EBS1 ‘메디컬 다큐-7요일’(사진)에서는 자린고비 남편과 유방암에 걸린 눈먼 아내의 묵직한 사랑이야기를 소개한다.

구자숙씨의 세상은 늘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릿하다. 얼굴을 가까이 갖다 대야 사물의 윤곽을 간신히 구분하는 정도다. 타이피스트로 일하고 있었는데, 구씨는 25살 때 눈앞이 부옇게 흐려지면서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눈이 어둡다 보니 넘어지거나 그릇을 깨는 일이 잦다. 몸이 성할 날이 없고, 최근엔 허리에 무릎까지 아파졌다.

그러던 중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암이 발견됐다. 유방암, 종양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두 개나 있기 때문에 가슴을 모두 절제해야 한단다.

아내보다 더 충격이 큰 건 남편 양수영씨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 치료비까지, 아내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다.

이복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