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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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고령화사회 대응한 ‘고령친화산업 네트워크’ 발족

경희대가 25일 30개 기업과 함께 ‘고령친화산업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발족해 고령친화산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발전시키기 위한 육성 활동에 나섰다.

경희대는 “네트워크는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로 급격한 증가추세에 있는 고령친화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을 지원한다”며 “첨단 신기술 개발 및 고령 소비자의 수요에 기반한 제품 개발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희대와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업들은 관련 제품의 개발, 유통, 판매를 담당하는 전문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협력·교육·논의’를 3대 주요 운영원칙으로 정해 기업 간의 활발한 정보 공유를 위한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관심주제별로 그룹모임을 만들어 장기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주요한 관심 주제는 △고령친화적 환경 구축을 위한 한국형 모형 개발 △기술수용도 향상을 통한 고령 친화 서비스·제품 이용의 지속성 제고 △건강노화를 위한 생명기술 전략 제시 등이다.

이처럼 기업, 지역사회와 대학이 협업 체계를 만들어 협업을 추진하는 건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이미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가 ‘고령사회종합연구기구 IOG(Institute of Gerontology)’ 프로그램을 통해 30여개 기업과 콘소시엄을 형성하고 기업의 재정적 지원을 토대로 대학-민간연구기관-기업-지역사회-지방자치단체가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도시만들기 등을 진행 중이다. 호주의 시드니 대학은 건강, 독립, 복지 등을 증진시키고 서비스 기관, 소비자그룹, 노인들을 위한 효과적인 실천정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고령친화산업이 21세기 최대 유망업종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고령친화산업이 2010년 33조원 규모에서 2020년에는 12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특히 정보통신, 여가, 금융, 의료기기, 주택 분야가 기존 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을 웃돌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경희대 고령친화산업특성화대학원 관계자는 “전 지구적 고령화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산학협력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우리나라가 글로법 고령친화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관련 기술의 개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