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이 25일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과 가진 V리그 사상 최초 여성 사령탑 대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
V리그 사상 최초 여성감독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 경기는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예측을 뒤엎고 시종 현대건설이 경기를 압도했다. 1세트부터 외국인 레프트 엘리자베스 캠벨 9득점, 라이트 황연주 5득점 등 좌우 쌍포가 터졌고,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도 5점씩을 올렸다. 결국, 25-13으로 1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 흥국생명이 기력을 되찾은 듯 접전양상을 보였지만 현대건설은 이를 뿌리치고 25-22로 2세트를 잡아내며 사실상 승부가 끝났다.
이날 경기는 여성감독 대결과 함께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쌍둥이 자매의 격돌이기도 했다. 후배 감독이 승리했듯 여기서도 동생 이다영이 완승을 거뒀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