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충남 천안 계성원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이 원전 건설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종합토론에 참여해 경과보고를 듣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
조사에 따르면 공론화위 활동에 대한 긍정 평가(56.0%)가 부정 평가(32.1%)보다 많았다. 공론화위 결과 발표 후 “태도를 바꿨다”는 응답자는 20.8%에 달했다. 이들 중 건설재개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선 이는 24.4%, 찬성에서 반대로 돌아선 이는 13.7%였다. 이런 변화는 지역별로 호남 31.2%, 충청 21.6%, 서울 21.2% 등, 연령별로는 30대 26.9%, 40대 22.6% 등에서 도드라졌다. 정부 주 지지층을 중심으로 원전 건설 재개에 반대하던 이들이 공론화 과정과 결론을 본 뒤 생각을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의창 최정묵 간사는 “지난 정부의 폐쇄적이고 일방적인 정책 결정 방식과 비교되면서 공론화위로 경험한 민의 수렴, 토론이란 절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60여년에 걸친 탈원전 로드맵(2079년 원전제로)에 대해서는 응답자 61.6%가 ‘적정하다’거나 ‘더 당겨야 한다’고 답했다. 신규 원전 건설 백지화와 원전 수명연장 가동 금지에 대해서도 각각 60%대의 찬성률을 보였다. ‘공공의창’은 리얼미터·리서치뷰·우리리서치·인텔리서치·조원씨앤아이·코리아스픽스·타임리서치·휴먼리서치·한국사회여론연구소·피플네트웍스·서던포스트·신종화·지방자치데이터연구소 등 여론조사, 원탁회의, 데이터분석 전문가들이 모인 네트워크다. 정부나 기업 의뢰를 받지 않고 월 1회 ‘의뢰자 없는’ 공공조사를 실시해 발표한다. (전국 성인남녀 1006명 RDD휴대전화 조사 95% 신뢰수준에 허용오차는 ± 3.1%)
조현일·홍주형·정지혜 기자 con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