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에 따르면 영화 ‘부라더’ 측은 이날 오후 7시4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릴 VIP 시사회 행사를 축소했다. ‘부라더’ 관계자는 “당초 예정된 주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와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하고 영화 상영만 한다”면서 “모두 큰 충격을 받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최민식·박신혜 등이 주연한 ‘침묵’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된 ‘V앱 라이브톡’ 행사를 취소했고, 31일 예정된 VIP 시사회의 레드카펫 행사와 포토월 행사도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침묵’의 배급사 CJ E&M 관계자는 “내일 VIP 시사회에서 영화 상영 여부는 현재 논의 중”이라며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김주혁이 출연하고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흥부’와 ‘독전’의 제작진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흥부’ 관계자는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어서 믿기지 않을 뿐”이라며 “영화 개봉 문제는 아직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공식 계정을 통해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그는 영원한 ‘홍반장’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애도했다.
동료배우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주혁을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영화 ‘좋아해줘’에 김주혁과 함께 출연했던 유아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라는 글과 함께 영국 뮤지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콘돌런스(애도)’를 재생 중인 캡처화면을 올렸다. RIP는 ‘평화롭게 잠들다’(rest in peace)라는 뜻이다.
문성근은 트위터에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고 썼다.
가수 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31일 예정된 팬미팅 당첨자 발표를 미루겠다며 “직접적인 친분은 없으나 연예계 선배님이시고 평소 팬으로서 지켜보았던 멋진 분의 사고 소식에 슬프기 그지 없다”고 애도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