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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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진 광주서구청장 “아동은 지배·통제의 대상 아냐… 권리보장 조례 제정 사업 실천”

“아동이 행복해야 지역사회가 행복합니다.”

임우진(사진) 광주시 서구청장은 15일 “미래의 희망인 아동이 마음 놓고 뛰놀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아동친화적인 인프라 구축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아동의 권리 보장을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며 “아동이 먼저인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임 청장은 지역사회에서 아동이 존중받지 못하고 있는 점을 매우 안타깝게 여긴다. 그는 “아동을 독립된 주체로 인정하기보다는 어른들의 보호 대상으로 여긴다”며 “어른들이 아동을 지배나 통제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한 아동은 결코 행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임 청장이 아동 친화적인 구정을 펴게 된 것은 민선 6기 선거공약에 아동의 행복권을 포함하면서다. 임 청장은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했다”며 “당선된 이후 공약사항 실천계획을 세우면서 유니세프의 아동친화도시 인증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광주 서구는 이때부터 3년간 준비한 끝에 지난 8월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임 청장은 “2013년 한국에서 서울 성북구가 처음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후 갈수록 절차가 까다롭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아동의 권리를 보장하는 충분한 계획과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지 못하면 인증을 받지 못한다”고 설했다. 그는 광주 서구가 아직은 아동이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는 아니라고 냉정한 평가를 했다. 임 청장은 “민선 6기 동안 지역사회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지만, 아동의 권리를 보장한 것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아동이 구정에서 결코 중요한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구가 지난 8월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것과 관련해 임 청장은 “앞으로 아동이 권리를 보장받고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며 “구체적인 실현 방안과 목표를 세워 착실하게 추진하면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제도와 시설의 확충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 청장은 “이미 아동의 권리를 보장한 조례를 제정해 아동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각종 아동 시설을 늘려가는 과정에서 아동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광주=한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