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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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다른 계열사 인사는 언제…여전히 안갯속

삼성전자가 16일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사장단·임원 인사를 마무리 지었지만 다른 금융·제조 계열사들은 아직 사장 인사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전자계열사를 제외한 금융·제조계열사 가운데 사장 인사가 이뤄진 곳은 이날까지 한 곳도 없다.

하지만 여전히 사장 인사가 임박했다거나 곧 인사가 날 것이란 얘기는 들리지 않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다들 조만간 사장 인사가 날 것이라고 예상은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인물 등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예년대로 인사가 이뤄진다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텐데, 미래전략실도 없어진 상황에서 시기적으로도 예년보다 빨리 그룹 인사가 나면서 짐작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 건설계열사의 한 관계자도 "임원들에 대한 (인사) 평가는 끝난 것으로 안다"면서도 "임원 인사 전 사장 인사가 먼저 있어야 할 텐데 아직 언제 단행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의 다른 계열사 관계자도 "직원들 사이에 누가 사장으로 온다더라 하는 소문은 있지만 그저 소문일 뿐"이라며 "아직 사장 인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때 삼성그룹 내에선 삼성생명·화재·증권·카드 등 금융계열사 인사가 먼저 나고 삼성물산·엔지니어링·중공업 등 다른 제조·건설계열사 인사가 날 것이란 소문도 돌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금융계열사 인사가 늦춰지면서 제조계열사 인사가 먼저 이뤄진다는 얘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조만간 인사가 날 것이란 예상이 구성원들 사이에 넓게 펴져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런 가운데 인사가 지연되면서 다소 조직이 붕 뜬 듯한 느낌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