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가 담기지 못한 관은 선체 수색과정에서 발견된 가방과 옷 등 유품들로 대신 채워졌다. 양승진 교사는 수색과정에서 유품이 발견되지 않아 생전에 학교에서 쓰던 물품과 옷가지, 가족의 편지 등이 관에 담겼다.
세월호 미수습자인 단원고등학교 양승진 교사와 남현철군, 박영인군의 발인이 엄수된 20일 경기 안산시 단원고에서 유가족들이 이들의 영정을 든 채 학교를 둘러본 뒤 나오고 있다. 안산=연합뉴스 |
고인들을 태운 차량은 단원고를 향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양 교사가 근무하던 교무실과 두 학생이 공부하던 2-6반 교실을 천천히 둘러봤다. 양 교사의 어머니는 교무실에서 양 교사의 영정 사진을 부여잡고 “엄마 가슴에 피가 내린다 승진아. 사랑하는 내 아들아 천국에서는 아프지 말고 잘 있어”라고 오열했다.
단원고를 빠져나온 미수습자들의 운구 행렬은 안산시청을 거쳐 수원연화장으로 이동했다. 세 사람은 1시간에 걸친 화장을 끝내고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에서 영면에 들어갔다.
안산=김영석 기자 lovekoo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