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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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특활비 수사는 檢 아닌 특검서 해야"라며 당 차원서 檢 수사 불응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당 차원에서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 수사에 불응해야 한다고 밝혀 정국에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24일 홍 대표는  특활비 문제와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김태흠 최고위원을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홍 대표는 감기몸살로 의원 총회에 불참했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홍 대표는 "검찰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특활비 문제를 표적 수사하는 것은 공정성, 형평성에 어긋나므로 관련 수사를 검찰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수사에 불응할 것을 의원들에게 통보했다.

이어 "국정조사는 물론, 반드시 특검을 통해 검찰의 특활비 법무부 상납 사건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홍 대표는 "특활비 문제와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당론으로 정해야 한다"며 "특검법이 시행될 때 특검에 의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대표는 "권력기관의 특활비 불법사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에 한국당 의원 116명 전원이 공동 발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 대표 발언은 박근혜 정부시절 경제부총리로 있으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최경환 의원은 물론이고 누구라로 특활비와 관련된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라는 뜻이다.

한편 이날 의총서 최경환 의원은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