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후생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일본 전국 지자체 절반가량이 이들 외톨이의 취업 지원을 포기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자체는 이들이 새로운 환경에 매우 큰 거부감을 드러내며 사회 복귀를 희망하지 않을뿐더러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지원에 어려움과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외톨이들이 사회와 단절되면 지원이 쉽지 않은 한편, 생활보호대상이 돼 막대한 세금이 사용되는 등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우려는 외톨이들의 지원하는 몇몇 지자체에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 지자체에서는 취업 알선과 동시 금전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는 면접시 사용할 교통비 명목으로 생활보호비 외에 추가 지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 내각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 전국의 외톨이는 54만 100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은 한창 사회활동 하는 15세~39세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했다.
특히 이들은 특정 소득 없이 부모에 의존해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가족 구성원 전체에 경제적인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
외톨이를 지원하는 단체 이케다 카요 이사장은 “1980년대부터 하나둘 나타나 문제가 된 히키코모리들은 사회에 나가도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천천히 발 디딜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