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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불명예 씻자”… ‘휠체어 컬링’ 첫 金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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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銀서 조 예선 9위 ‘동네북’ / 서순석 등 각 팀 에이스로 이뤄져 / 국가대표 출신 백종철 감독 합류
휠체어 컬링 대표팀에게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은 ‘악몽’으로 남았다. 2010 밴쿠버 대회에서 열악한 훈련 환경에도 값진 은메달을 따내 감동을 안겼지만 소치에서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대표팀은 조별 예선 9위(3승6패)에 머물렀다. 마땅한 사령탑을 구하지 못해 대회 두 달 전에야 박주영 연세대 교수가 총감독에 선임됐고 대표팀 역시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해 실전 감각이 한참 떨어졌다.

그러나 내년 3월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대표팀의 전망이 한층 밝다. 한국은 기존의 팀별로 경쟁해 대표팀을 선발했던 방식을 버리고 개인별 선발전을 통해 대표 선수를 뽑았다. 2016년 여름에 열린 1차 선발전에서 8명을 선발한 뒤 약 1년의 평가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최종 5명이 확정됐다.

이에 각 팀에서 내로라하는 ‘에이스’들이 대표팀을 구성하게 됐다. 스킵 서순석(46)과 리드 방민자(55), 세컨드 차재관(45), 이동하(44), 서드 정승원(59)이다. 또 비장애인 컬링 국가대표 출신의 백종철 감독까지 합류하면서 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게 됐다. 이들은 12월 중국 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1월 핀란드 키사칼리오 오픈, 2월 스코틀랜드 브리티시 오픈을 거쳐 조직력을 다질 예정이다.

휠체어 컬링 대표팀의 세컨드 차재관이 지난 3월 경기도 이천 장애인훈련원 휠체어컬링장에서 맹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백 감독은 대회 막바지 실전 훈련을 통해 평창에서 한국의 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29일 경기도 이천 장애인훈련원에서 만난 백 감독은 “한국 최고의 휠체어 컬링 선수들이 모였다. 당연히 금메달이 목표다. 일단 4강에 들고 나면 메달은 하늘에서 정해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 전지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핀란드 대회는 미리 보는 패럴림픽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강호들이 총출동해 제일 먼저 참가 신청서를 냈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지난 1월 이천훈련원에 휠체어컬링 전용경기장이 개관돼 국내에서 안정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된 점도 호재다. 그동안 대표팀은 전용경기장이 없어 수영장의 물을 얼려서 연습하는 등 눈물겨운 사연이 많았다. 대표팀이 평창에서 밴쿠버의 영광을 또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천=안병수 기자 r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