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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을 까는 것은 귀찮지만, 속살은 고소하면서도 씹는 맛이 좋아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새우. 이를 둘러싼 괴담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새우는 바다의 바퀴벌레" "새우는 바퀴벌레의 조상"이라는 말인데, 과연 이것은 사실일까.
최근 미국 건강 전문 매체 로데일은 새우와 바퀴벌레에 얽힌 괴담의 진실을 전했다.
그동안 이러한 괴담을 퍼트린 사람들은 몇 가지 증거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생김새가 닮았다는 것인데, 새우와 바퀴벌레는 알집의 생김새가 비슷하며 신체 구조까지 매우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퀴벌레를 구워 먹으면 새우의 맛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둘의 맛이 비슷하다는 점을 꼽았다.
실제로 '바퀴벌레'라는 책의 저자 데이비드 조지 고든은 "직접 먹어 보니 바퀴벌레에서 새우 맛이 난다"라고 주장하면서 괴담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 진화론적 가설까지 제시했다. 원래 새우와 바퀴벌레는 서로 같은 종이었는데 육지에서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 바퀴벌레가 됐고 바다로 들어간 것이 새우가 됐다는 설이다.
하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바퀴벌레와 새우는 명백히 다른 생물이라고 한다.
바퀴벌레는 절지동물문>곤충강>바퀴목에 속하고, 새우는 절지동물문>연갑강>십각목에 속한다. 따라서 새우는 바퀴벌레의 조상이라고 할 수 없다.
'절지동물문'에 함께 속한다고 해서 조상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과 해마의 조상이 같다고 주장하는 것만큼 터무니없는 소리다.
따라서 새우와 바퀴벌레는 전혀 상관없는 남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니 이제 안심하고 새우를 먹어도 되겠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