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7일 국회에서 국내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거듭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 자신을 향한 '쇼맨십'과 '정치권 영입설' 등의 루머를 언급하며 입장을 밝혔다.
7일 복수 언론사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포용과 도전' 조찬 행사에 참석한 이국종 교수는 국내 권역외상센터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 교수는 귀순 북한 병사 치료과정에 대해 "어떤 이유에서든 수술한 환자가 병원에 도착해 1시간 이상 걸려 수술방에 올라간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가 중동보다 (의료 시스템이) 못 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수술당시 사진을 공개한 이 교수는 "당시 아주대 같은 '지잡대' 병원에서 별것도 아닌 환자를 데려다 쇼를 한다고 의료계에서 뒷이야기가 아주 심했다"며 "그런데 이 상태가 별것이 아닌 것으로 보이느냐"고 청중에 물었다.
이 교수는 "'이국종 교수처럼 쇼맨십이 강한 분의 말씀만 듣고 판단하지 말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료계의 주류고 오피니언 리더"라며 "저는 아덴만 작전 때부터 이런 것에 너무너무 시달렸다. 이런 돌이 날아오면 저 같은 지방 일개 병원에서는 죽는다"고 말했다.
'정치권 영입설'과 관련해서도 "그런 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이국종 교수는 2018년 예산안 심사에서 권역외상센터 관련 예산이 53% 늘어난 점에 대해 "정치권과 언론이 만들어준 예산"이라고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의원들이 좋은 뜻으로 예산을 편성해도 밑으로 투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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