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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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은행 부행장 30명 중 28명이 이달 임기만료

대부분 연내 임기 종료…대대적 교체 있을까
하나은행 전무 이상 임원 20명 전원 임기만료
연말 은행권에 대규모 임원 인사가 예고됐다. 4대 은행 부행장 30명 중 2명을 제외하고 모두 이달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KB국민과 신한, 우리은행은 현 행장 또는 행장 내정자의 첫 임원 인사여서 큰 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 하나은행 부행장은 총 30명으로 이 중 28명 임기가 연내 종료된다.

KB국민은행은 이홍, 허정수, 오평섭, 박정림, 전귀상, 이용덕, 김기헌 부행장 등 부행장 7명 전원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허인 신임 행장 취임 후 첫 임원인사에서 어떻게 진용을 꾸릴지 관심이 쏠린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7명 중 이동환 부행장을 제외하고 서현주, 왕태욱, 최병화, 권재중, 이기준, 허영택 부행장은 이달 임기만료다.

신한은행도 올해 3월 취임한 위성호 행장 첫 임원 인사다.

채용비리 의혹으로 은행장 교체 사태를 맞은 우리은행도 대대적인 인사가 불가피하다.

우리은행은 부문장을 포함해 부행장급 12명 중 정원재 부문장을 제외한 11명 임기가 3일과 8일을 기점으로 이미 끝났다.

손태승 행장 내정자가 아직 정식 취임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우리은행은 22일께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손 내정자는 1일 기자회견에서 "한일·상업 출신들을 (인위적으로) 동수로 앉히지 않고 능력 위주로 시스템을 통해 (인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전무 이상 20명(부행장 4명, 전무 16명) 전원이 이달 임기가 끝난다.

NH농협은행은 이미 이달 초 부행장 약 절반을 교체했다.

이경섭 농협은행장 후임 인사에 앞서 지난 1일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부행장(부행장보 포함) 13명 중 7명이 새로 선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는 유난히 은행장이 첫 임원 인사를 하는 은행이 많다"며 "인사에서 은행장들이 색깔을 뚜렷이 드러내려 한다면 인사 폭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